세계에서 러시아 땅이 제일 넓은 이유 3가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는 단연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비행기로 무려 9시간이 소요됩니다. 한국에서 태평양을 건넌 캐나다 밴쿠버 까지가 비행기로 9시간 45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크기는 지구상에서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러시아 영토도 소련이 붕괴되면서 15개의 국가가 독립되어 약 23% 정도 줄어든 규모입니다. 어떻게 러시아는 이렇게 거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가 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 땅이 넓은 이유 3가지

---

1. 시베리아로 영토 확장

---

현재 러시아의 영토에서 시베리아가 차지하는 면적은 77%입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러시아에 시베리아 영토를 제외한다면 호주보다도 작습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를 개척한 것은 16세기 후반부터이며 100년도 되지 않아서 시베리아 영토를 모두 얻게 되었습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영토를 쉽게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상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서구 열강들은 춥기만 한 시베리아 영토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또한, 당시 시베리아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의 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확장과 점령이 가능했습니다.

 

서구 열강들은 외면한 땅이었지만 시베리아 영토는 러시아에게 매력적인 땅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모피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유럽 귀족세력들 사이에서 모피가 굉장히 인기가 있었고 모피 무역으로 러시아도 꾀나 짭짤한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모피가 안겨준 수익이 좋았기 때문에 모피의 씨가 마를 때까지 러시아는 계속해서 시베리아 극동 쪽까지 영토를 계속 확장해 나갔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도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시베리아로 영토를 확장했던 것이 현재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닌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

2. 자연 방어벽이 없었던 러시아

---

러시아 땅이 넓은 두 번째 이유는 과거에 러시아는 넓은 평원으로 적의 침략이 잦아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산맥과 넓은 강과 같이 자연 방어벽이 있는 영토까지 확장해 나가는데 힘을 썼습니다.

 

13세기에 몽골이 암흑기에 접어들면서 현재 러시아의 전신인 모스크바 대공국이 현재의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통합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러시아의 치명적인 약점은 적의 침입을 쉽게 막을 수 있는 높은 산맥이나 강과 같은 자연 방어벽이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넓은 평원은 주변 강대국들이 침략하기 좋았으며, 실제로 몽골, 독일, 폴란드, 스웨덴 등의 외세 침입이 굉장히 잦았습니다.

 

그렇다고 산과 강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는 없었기에 이를 해결하고자 러시아는 높은 산맥과 넓은 강이 있는 지역까지 영토 확장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산맥이 있는 오늘날의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땅을 그 누구보다 탐냈으며, 한 때는 이 지역들을 러시아가 지배하기도 했습니다.

 

3. 부동항(= 얼지 않는 항구)

---

러시아가 넓은 영토를 가질 수 있었던 마지막 이유는 부동항을 얻기 위해서 영토를 넓혀 나갔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17세기와 18세기에 접어들어 '해군 없는 대국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해군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러시아의 바다는 겨울만 되면 얼어붙어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러시아는 얼지 않는 항구를 찾아 나섰으며, 자연 방어벽과 마찬가지로 부동항이 나올 때까지 영토를 넓혀 나갔습니다.

 

러시아의 부동항을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 끝에 발트해의 칼리닌그라드, 흑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그리고 극동 쪽에 블라디보스토크를 얻게 되었으며, 이 3개의 항구 모두 다른 나라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부동항 찾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